대학 졸업 후, 26살에 첫 직장을 얻었습니다.
남들 처럼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적당히' 놀고,
남들처럼 결혼 해야할 때 결혼하고, 출산도 하고
그저 보통의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농협 직원입니다.
그동안 있었던 수많은 스토리 속에서 느꼈던 감정, 추억 등을 기록하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마치 일기처럼 적어나가고 두서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면 좋겠고, 무엇이든 관련 업무나 직장생활에 대해 여쭤보셔도 좋습니다.
최근에 느꼈던 생각부터 과거의 일 등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고 싶습니다.
현재 저의 직급은 4급, 직명은 과장입니다.
지역농협은 승진고시라는 것이 있는데, 약 5~6 년 전에 오프라인으로 치루는 시험은 사라졌습니다.
대신 현재는 오픈북이 가능하고 이패스(E-PASS)라고 해서 집에서 PC로 진행하게 됩니다.
저는 마지막 시험을 치뤄 본 경험이 있고 + E-PASS를 통해 모든 시험에 합격하고
운이 좋게 나름 빠르게 과장 승진을 했습니다.
승진은 23년도에 했으니 10년차 였겠네요.
그런데 기쁨은 잠시 최근 저는 좀 묘한 생각이 듭니다.
뭔가 이 농협이란 조직은 고인물들이 많아 젊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가 있습니다.
저는 10년 이상 이 조직에서 일하고 있지만 아직도 조직 문화에 어우러지지 못하고 있어요.
과장을 달고 나서는 더 이상 눈치 볼 것도 없이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융화 되지 못하고, 번아웃(burn- out) 까지 온 것 같아요.
가장 힘든 점은
1. 3급 상무급 이상의 행태가 도저히 이해가 안됨. 왜 돈 벌어가는 직장에서 다 같이
회사를 위해 일해야 하고, 급여에 따라 더 큰 책임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농협은 이상하게 3급 상무 부터 일을 안하고 대우만 받으려고 합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한숨만 나오고, 정말 정년까지 하고 나와도 이해 못할 것 같습니다.
2. 위 상무들에게 깍듯하고, 말도 안되는 이해 안되는 말에도 고개를 끄덕거리고 시키는 대로
다 하는 yes맨들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만약 위에서 A라는 일을 시키거나 뭔가 해오라 한다면
A에 외에는 전혀 다른 생각을 못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A가 틀린 일이라도 그걸 합니다.
틀린 것을 알면서도 묻지 않고 그냥 합니다. 참 답답한데, 문제가 있으면 고치려고 하는게 아니고
더욱 더 그들에게 사바사바 하며 살아갑니다.
3. 보험사업. 저는 입사 때부터 농협에 방카슈랑스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글을 많이 보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방카슈랑스 도입은 아마 불가능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농협의 보험사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은 지역농협과 다른 회사 입니다. 왜 본인들(생명&손해)도 판매 하지 않는 보험을
지역농협에서 팔아줘야 하는지 전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예전에는 수수료라도 높았다고 합니다만 이제는 얼마 나오지도 않는 수수료, 훌륭하신 윗분들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실적을 예전과 같이 주고 쪼아댑니다. 나는 그전에 다 했어!.
당연 다 했겄지, 자뻑만 해도 거의 손해 안보고 실적 다 채울 수 있고 환급 다 받아갈 수 있을만큼
할만 했을테니까 ~ 왜 지역농협 등기된 분들께서는 도대체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걸까요?
결국 손해 보험과 생명보험사는 가만 있어도 지역농협이 알아서 돈을 벌어다 줍니다.
방카 도입이 가능이나 할까요? ㅎㅎ
참고로, 보험은 직원들을 달달 볶거나, 걍 냅두나 손익에는 수 천만원 밖에 차이 안납니다.
상위 책임자들도 다 알고 있어요. 보험은 그냥 단순 직원들을 잡기 위한 수단에 불과 하다는 걸요.
'지역농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농협 하나로마트 평택 물류센터 교육 (0) | 2025.02.22 |
---|---|
2017년 하반기 농협 면접 후기 (0) | 2025.02.22 |
농협일이라는게.. (0) | 2025.02.13 |
이제 하나로마트 점장으로의 새로운 시작 (0) | 2025.02.08 |
농협은행(중앙회) vs 지역농협 (0) | 2025.01.24 |